Rehabilitation Facility

gminhee.egloos.com

포토로그



선동열의 통산 방어율(1.20) 기록의 가치를 재평가 한다. 반론


선동열을 국보급 투수라고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통산 방어율 기록 때문인데, 야구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야구의 이해도가 높은 야구팬들은 선동열의 통산 방어율의 가치를 그렇게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언론에 노출되어 선동열의 가치를 평가할 경우에는 매우 높이 평가한다. 왜냐하면 전체 야구팬 중에서 기아(해태) 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고, 이 중 최소한 90% 이상이 적극적인 선빠와 잠재적인 선빠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여론에 의해 매장당하지 않으려면 무조건 선동열을 인정해야만 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 주간야구 88년 9월 14일(수) 발행 ] 선동열(만 25세) 인터뷰 중에서


어쨌든 선동열의 통산 방어율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바로 이닝수 때문이다. 80년대 선발 투수 시절의 이닝수가 너무 미달이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부터 자세한 내막을 알아보자.

선동열이 선발 투수로 풀-타임 시즌을 활약한 기간은 86년부터 91년까지 6년동안이며, 207경기에 출전하여 1165.1이닝을 던졌다(매년 평균 34.5경기에 출전했고 평균 소화 이닝수는 194이닝이다).

그런데 194이닝이라는 수치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요즘 야구팬들의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80년대는 80년대의 상식이 존재했으므로 단순히 194라는 수치로는 가늠할 수 없다.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느낌, 다시 말해서 80년대에 194라는 수치가 현재에는 어떤 느낌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85년까지 KBO에는 6개팀이 있었고 86년부터는 7개팀이 있었으므로 84, 85년은 리그 이닝이터 최상위 6명의 평균 이닝수와 86년부터 90년까지는 리그 이닝이터 최상위 7명의 평균 이닝수를 구하면 약 214이닝이 나온다.

82년은 정규 시즌이 80경기였고, 83년은 장명부의 이닝수가 너무 많아서 제외했으며 이는 선동열에게 유리한 계산 방식이다.

현재(2010년)를 기준으로 최근 3년간의 최상위 이닝이터 8명(8개팀)의 평균 이닝수를 구하면 약 173이닝이 나오는데, 결과적으로 21세기의 이닝이터들은 80년대의 이닝이터들과 비교해서 80% 정도의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이닝이터 최동원과 류현진을 비교해 보더라도

최동원(1983 ~ 1987) - 전체 526경기에서 202경기 출전(평균 40.4) 1,200이닝/평균 240이닝 x 0.8 = 192이닝
류현진(2006 ~ 2010) - 전체 644경기에서 139경기 출전(평균 27.8)    960이닝/평균 192이닝

21세기를 대표하는 이닝이터(류현진)의 이닝수가 80년대를 대표하는 이닝이터(최동원)의 80%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규시즌 기간과 전체 경기수, 그리고 출전 경기수를 감안할 경우에 류현진의 이닝수는 최동원의 2/3 정도에 불과하지만, 단순히 느낌을 알기 위한 수치이므로 큰 의미는 없다.


자, 그럼 시대 차이에 따른 비율값이 구해졌으니 선동열의 80년대 이닝수를 현재(2010년)의 이닝수로 변환해 보자.

86년(262이닝 - 210이닝)
87년(162이닝 - 130이닝)
88년(178이닝 - 142이닝)
89년(169이닝 - 135이닝)
90년(190이닝 - 152이닝)
91년(203이닝 - 162이닝)

86년을 제외하면 이닝수에서 미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87년부터 89년까지의 이닝수는 심각할 정도로 미달이었고, 86년 딱 한 시즌만 특급 선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미달 이닝수로 통산 방어율이 1.20일 경우에 현재의 야구팬들은 절대로 국보급 투수라고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80년대에도 야구의 이해도가 높은 팬들은 동일한 평가를 했었다. 현재와 차이점이 있다면 인터넷이 없었을 뿐이다.

특히 80년대는 서울 야구팬의 절반 이상이 해태팬이었고, 그래서 스포츠 언론은 실체를 감추고 선동열 찬양만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만 현재까지 전해지면서 선동열이 국보급 투수라는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참고> 선동열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던 스포츠 언론


그렇다면 좀 더 확실하게 윤학길의 이닝수도 변환해 보자(87년 ~ 93년).

200 - 234 - 250 - 143 - 205 - 212 - 203
160 - 187 - 200 - 114 - 164 - 170 - 162

90년을 제외하고 21세기 정상급 이닝이터들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인 아래의 이닝수가 현재의 느낌이다).


이번엔 이강철의 이닝수를 변환해 보자(89년 ~ 94년).

195 - 220 - 214 - 217 - 154 - 185
156 - 176 - 171 - 174 - 123 - 148

최소한 선동열보다는 준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90년부터 3년 연속 리그 이닝이터들의 평균 이닝수를 유지했다(이강철은 역대 KBO 에이스들 중에서 가장 꾸준했던 선발 투수였다).


참고로 실업야구 세대였던 김시진의 이닝수를 변환해보자(83년 ~ 87년).

229 - 215 - 269 - 196 - 193
183172215 - 157 - 154

83년과 85년은 리그 정상급 이닝수를 기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김시진은 선동열보다 5살이 더 많다).


결론적으로 선동열은 전형적인 미달 투수였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마라톤에서 35km를 1시간 20분내에 돌파하는 구간 신기록 보유자가 바로 선동열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더 이상 뛰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완주가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만약 86년 이후에 완주한 시즌이 또 있었다면 선수 생명이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두 번째로 겨우 200이닝을 돌파한 91년 이후에는 선발 투수 생명이 끝나게 된다. 그런데 이런 투수를 국보급 투수라고 하니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다고 하는 것이다.

<참고> 세이버매트릭스와 숫자놀음 - 방어율(ERA), FIP



힘들게 완주했던 투수들은 뭐가 되나?





꺼벙이 되는 거냐?



> 반론/의견은 여기를 클릭하세요.